시
기꺼이 사다리가 되리니
쩌모
2013. 9. 20. 08:13
기꺼이 사다리가 되리니
당신의 눈물을 사랑합니다
마냥 싱그럽던 웃음 속에
깊이 감추었던 서러움의 버캐
검은 눈가에 그렁그렁 주르르
그 눈물로 보석을 빚어드리리
당신의 잃어버린 어머니가 되어
넓은 품으로 감싸 어루만지며
키스로 눈물을 받아내리다
잃어버린 웃음
잃어버린 무지개
잃어버린 에메랄드 목걸이
당신의 눈물로 사다리가 되리니
나를 딛고 담을 넘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