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가죽을이름
쩌모
2013. 9. 20. 09:23
내가죽을이름
내 가죽을 이름
껍질 그 헛된 이름을 위하여
내 가죽 이름 석자 김종태
평생을 바친다
내가 죽을 이름
내 가족 이름 석자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순자 도윤 기윤
가죽은 가족을 위해 낡아지고
가족은 가죽을 뒤집어쓰고 산다
가죽의 가족은
가족의 가죽이
가죽의 가죽인 것을 늘 모른다
가족이 가죽일까?
가죽이 가족일까?
아! 내가죽을이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