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고 봐
쩌모
2013. 9. 21. 08:16
두고 봐
황혼의 잠든 나를 누가 깨웠나
그건 바로 뜨거운 너의 입김
멍든 육신의 상처를 누가 씻겼나
그건 바로 진실한 너의 눈물
진주홍 저녁 노을은 왜 묻혀야 하나
그건 바로 찬란한 내일의 태양 때문에
정든 우리는 왜 돌아서야 하나
그건 바로 단단한 내일을 위하여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냐구??
그건 당연한 사랑의 섭리
가진 건 오직 진실뿐이었기에
준 건 오직 사랑뿐이니까
정말??
그럼!
정말이지??
그렇다니까!
정말이지요??
......
글쎄 너무 긴긴 세월이라
아침 풀잎의 영롱한 진주를 망각한 채
만약의 만약에
그 아침까지도 굿모닝을 잊는다면
너의 길고 긴 여로 발걸음마다
짜디 짠 눈물 고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