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맥
쩌모
2013. 11. 13. 07:55
청맥
보일 듯 뽀얀 몸매 뻗었는가 굽었는가
쌉쌀한 듯 달콤한 맛 인생인가 청맥인가
두어라 오늘 못다 마시면 님 오실 날 마시리
내 손 안에 청맥 한 병 팔에 안긴 내 님 같고
누룩낸가 인삼낸가 마실수록 희한하다
참아라 내가 못다 마시면 님이 마저 마시리
마실수록 몸은 싱싱 마음은 산들산들
평생에 못다할 일 청맥 한 잔에 다 풀리니
말아라 이 술 늘 마시면 절로 신선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