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식
쩌모
2013. 11. 13. 08:11
한식
개자추 불러내려 산불로 태웠으니
잉잉 부는 봄바람에 후회가 막급이라
있을 때 잘할 것이지 돌아서면 남인데
가는 님 잡으려고 몹쓸 말을 했으니
한 가닥 오던 맘도 서운히 돌아섰다
한평생 있지는 않아 알면서도 또 몰랐네
봄바람은 철없이 품으로 파고 들고
개나리 진달래는 덩달아 피고 지고
천지간 님 보낸 나만 온산을 헤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