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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발라드] 눈
쩌모
2014. 3. 8. 17:19
눈
굴뚝새의 눈빛에도 스러지던 눈
가랑잎 잎새마다 가랑가랑 모였다
오늘 온누리를 희게 덮은 이 눈이
내일은 땅마다 질퍽이며 더럽히겠지
이파리마다 죽음을 덮는 이 차가움이
구천의 뿌리마다 생명을 키운다
그 오묘한 뜻에
한숨이나 웃음만이랴
그도 내
이도 저
마음 하나에
온갖 것이 매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