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풀꽃] 솜나물
쩌모
2022. 7. 17. 08:38
솜나물
목만큼 긴 자루의
거울을 들고
요리조리 뜯어봐야
나무랄 데 없다
순백으로 가꾼 마음
하늘에나 드릴까
피보다 진한 정열
흰색 뒤에 숨었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거들떠도 아니보고
무에 먹을 게 있다고
나물꾼만 반기네
보송보송 솜털은
이불 한 채감은 되고
갈잎 솔잎 그도 벅차면
돌무더기 틈도 마다 않는데
아직도 세상은 이른가
햇빛 아래 춤추고
살아있음을 노래하며 어우러질 그 날
외로와서 괴로웁고
어려워서 서러웁네
솜나물 Leibnitzia anandria
부싯깃나물·대정초·까치취라고도 한다. 건조한 숲속에서 자란다. 봄에 꽃이 피는 것은 높이 10∼20cm이고 뿌리줄기가 짧으며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은 높이 30∼60cm이고 잎이 깃처럼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사방으로 퍼지고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에 흰 털이 있다. 또한 잎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잎자루로 흘러서 좁아져 가장자리가 무잎처럼 갈라지며 각 갈래조각은 서로 떨어져 있다.
꽃은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5∼9월에 피며, 봄에 피는 꽃은 1줄의 흰 설상화가 있으나 가을에 피는 꽃은 폐쇄화이고 펴지지 않는다. 총포는 통 모양이고 포비늘은 3줄로 배열하며 넓은 줄 모양으로 끝이 둔하다.
열매는 길이 6mm 정도의 수과로서 털이 약간 있고 양끝이 좁으며 관모는 갈색이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사할린섬·쿠릴열도·타이완·중국·시베리아에 분포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