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쩌모 2013. 9. 21. 08:08

 

대필

    

 

나는 네 손을 빌어 쓰고 싶은 글을 쓴다

나는 네 입을 빌어 읽고 싶은 글을 읽는다

네 눈을 빌어 볼 수 있고

네 귀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네가 내 대신 할 수 없는 게 있다

내가 너를 그리워 하는 것

너는 나를 몰라서 할 수 없고

나는 너를 알아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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