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나는 네 손을 빌어 쓰고 싶은 글을 쓴다
나는 네 입을 빌어 읽고 싶은 글을 읽는다
네 눈을 빌어 볼 수 있고
네 귀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네가 내 대신 할 수 없는 게 있다
내가 너를 그리워 하는 것
너는 나를 몰라서 할 수 없고
나는 너를 알아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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