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모 2013. 9. 21. 08:24

   

 

 

좌변기에 편안히 앉아

엉덩이는 따끈따끈하지

클래식은 잔잔하게 흐르지

끄응 하고 힘 줄 필요도 없지

 

 

그저 나오는 대로 덤벙덤벙

속 시원 일을 다 보고

물을 쫘악 내리고

비데를 눌러

따신 물로 맛사지 세척을 하지

훈훈한 바람으로 뽀송뽀송 말려주지

 

옷을 치키면 똥누기 끝

냄새는 한 개도 안 나지만

그래도 혹 찜찜하면

터치후레쉬 한 번 꾸욱 눌러 줘

 

젠장할

먹고 마시고 자는 것도 달라 서러운데

똥누는 것도 다르네

너는 니 똥 구경도 냄새도 모르지?

내 똥 칼라똥을 보며 맡으며 밑닦으며

사는 나는 그래 구린내가 난다

니미 조또 씨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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