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좌변기에 편안히 앉아
엉덩이는 따끈따끈하지
클래식은 잔잔하게 흐르지
끄응 하고 힘 줄 필요도 없지
그저 나오는 대로 덤벙덤벙
속 시원 일을 다 보고
물을 쫘악 내리고
비데를 눌러
따신 물로 맛사지 세척을 하지
훈훈한 바람으로 뽀송뽀송 말려주지
옷을 치키면 똥누기 끝
냄새는 한 개도 안 나지만
그래도 혹 찜찜하면
터치후레쉬 한 번 꾸욱 눌러 줘
젠장할
먹고 마시고 자는 것도 달라 서러운데
똥누는 것도 다르네
너는 니 똥 구경도 냄새도 모르지?
내 똥 칼라똥을 보며 맡으며 밑닦으며
사는 나는 그래 구린내가 난다
니미 조또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