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닭새끼
금지옥엽 부화기 시절은 좋았지
감별사 손아귀에서 내 운명은 정해져
수놈
구덩이에 생매장 되는 건 그래도 순간이지
조무래기들에게 백원에 팔려가
15층 옥상에서 추락을 한다
암놈
품지도 못할 무정란인 줄도 모르고
세월에도 속아 하루에 두 번
밥 먹고 잠 자고 알 낳고
밥 먹고 잠 자고 알 낳고
치사한 인간, 사육이란 화려한 사기로
알 다 빼먹고는 화려한 양념 씌워
따끈따끈한 열탕으로 데려간다
저주 같은 본능
그 사람처럼 그래도 살아야 한다
사는 순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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