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도 할 수도 없었다
으아의 사랑을 위한 진혼곡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정말로 내가 사랑하는지
백 년을 두고도 똑같이 말할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내 곁에만 있어 달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네 곁과 내 곁이 같은 것인지
곁에만 있는 것이 과연 사랑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날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내 마음 하나야 모질게 다잡는다지만
너도 어쩌지 못하는 네 마음을
차마 여린 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안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한다고 수천번을 더 애원하지만
마지막 전화가 될지도 모르는 너에게
차마 우리 또 만나지고 말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