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세 번씩 세 번 삼세 번을
한껏 뽐을 낸 초록 맵시
가녀린 잎사귀 풀밭 속에 빼어나다
하느적 꽃대는 하늘을 받들어
벌나비 앉아도 흔들리며 설레인다
아침마다 이슬로 씻지 않아도
새벽보다 더 푸른 얼굴
오동통한 입술 왜 그리 화났노
아 벌려봐 더 활짝
바람에 흔들려 쌩끗 짓는
미소 사이로 훔쳐보았다
피보다 진한 단심
태양보다 빛난 노랑
네 가지 원색만으로 어쩌면 너는
이리로 나를 부끄럽게 하나
현호색 Corydalis remota
산록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지름 1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달린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분포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