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꺼

쩌모 2013. 9. 20. 09:15

 

   내 꺼

 

 

싱싱한 이 몸이 내 것인 줄 알았다

두근대는 이 마음도 내 것인 줄 알았다

 

신나는 오늘이 내 것인 줄 알았다

달콤한 그 사람도 내 것인 줄 알았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어찌 내 것이리오

 

호주머니 담배 한 개비

피건 말건 얼만큼 피건 그건 내 마음

담배 한 개비만도 못한

내 것 아닌 것들

 

이 몸, 내 마음,

오늘 지금 여기, 바로 그 사람,

모두 내 꺼 아니외다

마음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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