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기

쩌모 2013. 9. 24. 07:13

 

 

     발정기

 

 

반 년 혹은 일 년에 한 번

아예 3년에 한 번씩

발정기가 있으면 좋겠다

시도때도 없이 불끈 치솟는

번지 찾지 못하는 욕망을

이젠 정말 주체할 수가 없다

그래봐야 아무 소용없는 것을

마음은 아는데 몸만 모른다

 

 

쓸모 하나 없는 목마름을

이 시대 뉘라서 리비도라 찬양하리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임을 거부하는

피가름보다 잔인한 성가름으로

너는 더 이상 나의 네가 아니라

단지 어떤 여자일 뿐이다

 

시들 수 없는 자존심을 감추고

흘레짓 같은 경범죄를 저지르기보다는

삼 년에 한 번씩이라도

너의 커다란 베품의 은총 속에서

손없는 날로 날잡아서

난리부르스를 추자

 

 

* 발정기는 동물 암컷에만 있는 생리현상이다 *

* 인간 여성은 발정기가 없다. 시시때때로 아무때나 발정한다 *

* 그 이유는 다른 동물과 달리 유난히 긴 육아기간 (20년 이상) 동안

아이아버지를 성적서비스로 붙잡아 놓아 육아를 담보하기 위한

유전적 매카니즘이다 *

* 다만 많은 문화권에서 제도적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여성의 발정을 억압한 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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