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물던 꼭지 싱거워 지긋이 깨물면
주린 몸 여린 살에 얼마나 아프랴만
슬며시 빼내던 손길 바위처럼 거칠더라
바꾸어 물려봐야 그쪽도 빈 젖인데
먹은 게 있어야 나올 젖도 생기건만
불쌍히 내려보던 눈 눈물만 떨구더라
눈물보다 짠 젖으로 마른 목을 적시고
사탕보다 단 눈길로 어린 마음 채웠으니
첫사랑 어느 기억이 어머니만 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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