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에 관한 착각
저녁 노을을 등지고 석계역에서
지평선행 전철을 기다리다가
문득 건너편 아파트단지를 본다
수십 개 아파트동 중에서
오직 한 동 유리창 하나만이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수천 개의 유리창이 나를 보고 있지만
오직 그 하나 내 눈에 빛난다
이 무슨 필연이란 말인가
그 유리창을 찾으러 간다면
만날 수 있을까
그때에도 빛날까
다른 유리창이 빛나지 않을까
이렇게 황당한 환상
그녀는 오직 하나 그 유리창일까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미
오직 하나에 관한 착각
저녁 노을을 등지고 석계역에서
지평선행 전철을 기다리다가
문득 건너편 아파트단지를 본다
수십 개 아파트동 중에서
오직 한 동 유리창 하나만이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수천 개의 유리창이 나를 보고 있지만
오직 그 하나 내 눈에 빛난다
이 무슨 필연이란 말인가
그 유리창을 찾으러 간다면
만날 수 있을까
그때에도 빛날까
다른 유리창이 빛나지 않을까
이렇게 황당한 환상
그녀는 오직 하나 그 유리창일까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