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기판
하는 짓이 시원치 않는다고 졸을 잘라버리고
하는 짓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차를 팔아버리고
마음 흔들리다가 마도 빼앗기고
포기하는 바람에 포도 날려버리고
상처 도려내지 못하여 상도 잡아먹혔다
늘 잘난 선비와
못난 왕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