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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발라드] 천생연분

쩌모 2014. 3. 8. 15:17

 

    천생연분

    

 

 아이야

허구한 날 헤매어

허든거리고 쏘다닌 이적까지

본 적 없는 네 얼굴이

어쩌면 이렇게도 낯설지가 않지

이제는 멀리 간

누이처럼 포근한 너를 보면

전생에 너와 나는

커다란 아픈 가슴이 있어

못다한 사연을

이제야 치루려나 보다

이제는 우리도 가을

스치는 이 바람처럼

의미 없이 왔다가 스쳐가지 말고

어우러져 더운 가슴이 되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