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야 할 길
아무도 없더라
바장이며 서성이며
온 세월 온 동네를 헤매도
아무도 없더라
아무 것도 없더라
꿈으로 십여 년을 배워
조막만한 앙가슴에 머리만 큰 채
현실의 허울 속에 뛰어들어 보니
정말 아무 것도 없더라
함께 할 누구도 없이
뜻 세울 무엇도 없이
어제와 같이 오늘도 헤매고
내일도 헤맬 것이다
헤매는 길을 괴로와 않는다
길은 가는데 그 뜻이 있느니
지평선 저 쪽
아무도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뜨거운 가슴으로 또 간다
그 누구 그 무엇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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