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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발라드] 노래

쩌모 2014. 3. 8. 16:22

 

    노래

    

 

사랑할 때는

어떤 사랑 노래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하늘의 별을 따는

내 사랑만큼은 아니었기에

 

이제 헤어진 뒤

모든 이별 노래가

가슴을 파고든다

가사 곡조 구구절절이

어쩌면 그렇게도 내 마음 같을까

 

불러라 서럽게 불러라

사랑은 특수성이 있고

이별은 보편성이 있단다

흘러간 옛노래

옛사람도 내 안 같아서

이렇게도 서러웠구나

 

먼 훗날 어느 후손이 또

이렇게 가슴 저미며

노래 부르리라

우리는 헤어지며 사는 겨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