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관계
죽음을 헤아리는 삶은
죽음보다도 더 또렷하고
이별을 헤아리는 관계는
사랑보다도 더 진하다
자신을 버리기 전에는
맺어질 수 없는 사랑
기쁨의 절반은 안타까움이고
안타까움은 다시 사랑으로 익는다
모든 만남이 축복은 아니고
축복된 만남이
다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맺음이란 단지
인습의 굴레일 뿐이다
요구하는 것은 서로 잊기로 하고
베푸는 것으로만 기쁜 우리는
가만히 서로를 들여다보면
그건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이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의 별이 되도록
빛나는 관계로 길들여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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