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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발라드] 수수께끼

쩌모 2014. 3. 8. 17:01

 

 

수수께끼

 

 

아름다운 숲 속에

목숨이 아주 질긴 다구니라는다

뱀이 두 마리 있었다

다구니는 목숨이 하도 질겨

머리만 남아도 살 수 있었다

배가 고픈 다구니가

숲을 헤매다가

다른 다구니를 보았다

저놈이 있으면 안돼

여기는 내 독차지인데

배가 고픈 참에 잘됐다

둘은 서로 상대의 꼬리를 물었다

자꾸만 삼켜 들어갔다

한참을 먹다보니 자기 꼬리를

자기가 먹고 있었다

다구니 둘은 머리만 남았다

둘은 서로 머리를 먹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