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아름다운 숲 속에
목숨이 아주 질긴 다구니라는다
뱀이 두 마리 있었다
다구니는 목숨이 하도 질겨
머리만 남아도 살 수 있었다
배가 고픈 다구니가
숲을 헤매다가
다른 다구니를 보았다
저놈이 있으면 안돼
여기는 내 독차지인데
배가 고픈 참에 잘됐다
둘은 서로 상대의 꼬리를 물었다
자꾸만 삼켜 들어갔다
한참을 먹다보니 자기 꼬리를
자기가 먹고 있었다
다구니 둘은 머리만 남았다
둘은 서로 머리를 먹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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