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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은방울꽃

쩌모 2014. 3. 8. 17:53

 

은방울꽃

 

 

많다는 사람 중에

너 말고 누가 있으랴

넓다는 하늘 아래

우리 말고 누가 있으랴

너는 나를 빼어닮은 반쪽

얼싸안아 보듬고 살아보자꾸나

 

내 품에서 부시시 기지개 켜는

네 환한 얼굴을 보면

텅 비었던 가슴

더 이상 쓰라릴 줄 몰라

 

그래, 산다는 게 뭐 별 것이냐

믿을 것 하나 없는 이승에서

너는 나를 믿고

나는 너를 지켜보며

우리 사이 꽃대궁 솟아오르면

구리고 비리고 시어터진 이승에서

올망졸망 알알이 향기를 뿜어보자

 

욕심없는 나

꾸밈없는 너

향기로운 우리 꽃대궁

얼싸안아 보듬고 살아보자꾸나

 

 

 

 

Convallaria keiskei Miq.

산자락에서 자르는 백합과 다년초.

화경(花莖)은 높이 20-35cm정도로 자란다.

잎이 나기 전 기부에서 몇 개의 막질 초상엽이 3월 하순경에 나와 자라면서 그 속에서 2개의 잎이 나와 밑부분을 서로 얼싸안아 원줄기처럼 된다. 엽신은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12-18cm, 폭 3-7cm로서 끝이 뾰족하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흰빛이 돈다.

꽃은 백색이며 길이 6-8mm로서 종같고 끝이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화경(花莖)은 높이 20-35cm로서 잎보다 짧은 초상엽 안쪽에서 나오며 10개 정도의 꽃이 달린 화서는 길이 5-10cm이다. 포는 막질이고 넓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며 소화경보다 짧거나 같고 소화경은 길이 6-12mm로서 굽는다. 수술은 6개이며 화관 밑부분에 붙어 있고 4-5월에 개화한다. 열매는 장과(奬果)로 구형이고 직경 6mm이며, 적색으로 익는다.

 

 

식물이름: 은방울꽃

다른이름: 영란, 향수화

과 이름: 백합과

학 명: Convallaria keiskei MIQ.

생약성분: 강심배당체, 사포닌

생 육 상: 여러해살이

자라는 곳: 산에서 모여서 자란다

잎 모 양: 두 장의 잎이 서로 원줄기를 얼싸안고 나온다. 긴타원형의 잎은

길이 12-18cm 나비 3-7cm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흰빛이 돈다

키: 꽃대 높이 20-35cm

꽃 모 양: 작은 종모양으로 길이 6-8mm로 10개 정도의 꽃이 밑에서부터 핀다.

꽃 색: 흰색

꽃피는 때: 5월

씨 앗 : 지름 6mm의 붉은 장과

남다른 점: 향기가 무척 강하다

쓰 임 새: 강심 이뇨제

늘리는 법: 뿌리나누기

꽃 말: 행복이 온다.

전 설:

-용사의 핏자국에 핀 꽃

 

옛날 그리스에 레오나르드라하는 용감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날 산길을

걷다가 잘못하여 낮에도 아주 컴컴한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고 맡았다.

청년은 거기서 화룡과 부딪쳤다. 그 눈은 대접같이 크고 번득거리고

혓바다은 불꽃이 이글거리는 것 같았다. 이 용감한 청년도 이런 모습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나, "네까짓 놈에게 질까보냐." 하고 꼬박 사흘밤

사흘낮을 싸워서 드디어는 화룡을 퇴치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몸에도

깊은 상처를 입고, 그 상처에서 빨간 피가 흘러 떨어졌다. 그리고 이

떨어진 핏자국에서 어느 사이에 이름도 모르는 아름다운 하얀 꽃이 피어났다.

바로 이것이 은방울꽃이다.

꽃말은 장쾌․ 쾌락이고, 또 서양에서는 이 꽃이 행복의 부귀를 의미하기도

한다. 가톨릭 교도 사이에서 성모의 눈물이라고 애칭되고 있는 것도

이 꽃이 청정한 데서 생긴 말이라 한다.

유럽에서는 오월만 되면 거리에 젊은 청춘 남녀가 보이지 않는단다.

모두 산과 들로 이 은방울꽃을 꺾으러 나갔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은방울꽃을 선물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단다.

 

문학작품:

콩알만한 백자 방울/ 방안 가득 향내여라// 한 탯줄에 걸린 형제/ 앙증스레

귀염둥이// 온실 속 감싸인 모정/ 태평성대 누리거라

신순애 은방울꽃 <술패랭이꽃> 128쪽

 

내가 사는 나라에서는/ 천연색의 꿈에서조차/ 빨강과 파랑과 노랑과 검정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으면 비를 내리고 / 그립다는 말을 하고 싶으면

은방울꽃잎을 열고 있었다

박제천 은방울꽃나라 <하늘꽃> 105쪽

 

장난감가게에선/ 하루 종일/ 작은 은방울꽃만한입술로 노래하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날개를 쳐요

김만옥 장난감가게 <오늘 죽지 않고 오늘 살아 있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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