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쩌모 2013. 9. 19. 21:45

가로등

 

 

 

나는 밤을 기다린다

낮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

 

나는 올 사람을 기다린다

지나간 사람은 서로가 쓸모 없다

 

내 사랑은 온몸으로 던지는 외로움을 기다린다

인생 돌아서는 막다른 길 모퉁이에서

남은 꿈만으로 밤새 서성이며

새벽까지 나 혼자라도 기다린다

 

슬픔도 기쁨도 이젠 잊기로 했다

그렇게 그냥 잘못도 모르는 채 벌서는 아이처럼

오지 않을 그 사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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